갱신형과 비갱신형 암보험의 차이는 보험료 변화가 정반대라는 것이다. 갱신형은 처음엔 저렴하지만 5년, 10년 뒤에 계속 올라간다. 비갱신형은 가입 당시 보험료로 평생 같은 금액을 낸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 결정하려면 본인의 현재 나이와 미래 재정 계획을 맞춰봐야 한다.
갱신형 암보험, 초반 저렴하지만 계속 오른다
갱신형은 계약 후 정해진 기간(보통 3년 또는 5년)마다 보험료를 새로 계산한다. 가입 당시엔 보험료가 정말 저렴해서, 예를 들어 30대라면 월 2~3만원대에서 가입할 수 있다.
보험사가 이렇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이유는 당신의 현재 건강 상태와 나이를 기준으로만 평가하기 때문이다. 지금 가장 젊고 병에 걸릴 확률도 낮으니 보험료도 낮게 책정하는 것.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암 발생 위험은 올라간다. 보험사도 이를 반영해야 하니까 갱신할 때마다 보험료가 오른다. 일반적으로 5년 갱신마다 20~30% 정도 인상되고, 50대 후반이면 초기 보험료의 2배를 넘기기 쉽다.
더 주의할 점이 있다. 갱신 시점에 건강상태 재심사가 있을 수 있다는 것. 그 사이 고혈압이나 다른 질병이 생겼다면 보험료가 폭등하거나 갱신이 거절될 수도 있다.
비갱신형 암보험, 평생 같은 보험료
비갱신형은 가입 당시의 보험료가 평생 변하지 않는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같은 금액을 낸다.
대신 초기 보험료가 훨씬 높다. 보험사 입장에서 당신이 평생 살면서 암으로 진단받을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처음부터 감당해야 하니까. 30대라면 월 4~5만원, 40대라면 월 6~7만원대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막상 10년, 20년을 보면 달라진다. 갱신형이 계속 올라가다 보니, 비갱신형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비갱신형이 훨씬 저렴해지는 구간이 온다는 뜻이다.
갱신형 vs 비갱신형, 실제 보험료로 비교해보자
구체적으로 두 상품을 비교해보자. (아래 수치는 보험사·상품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인 참고값)
| 나이대 | 갱신형 월료 | 비갱신형 월료 | 월 차이 | 누적료(갱신형) |
|---|---|---|---|---|
| 30대 가입 | 2.5만원 | 4.5만원 | -2만원 | 30만원 |
| 35세 갱신 | 3.2만원 | 4.5만원 | -1.3만원 | 68.4만원 |
| 40세 갱신 | 4.5만원 | 4.5만원 | 0원 | 115.4만원 |
| 45세 갱신 | 6.5만원 | 4.5만원 | +2만원 | 194.4만원 |
| 50세 갱신 | 9만원 | 4.5만원 | +4.5만원 | 318.4만원 |
30대에 가입하면 초반 10년(40세까지)은 갱신형이 저렴하다. 하지만 45세 이후로는 비갱신형이 월 2만원 이상 싸다. 만약 70세까지 보장을 유지한다면 누적 보험료는 비갱신형이 훨씬 유리하다.
누구에게 갱신형이 맞을까
20~35세 젊은 층이라면 갱신형의 초기 저가 메리트가 크다. 지금 당장 월 2~3만원으로 암보험을 챙기고, 나중에 재정이 좋아지면 보험료 인상을 감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생활비가 빠듯하다면 초기 보험료 부담을 줄여 건강 검진비나 다른 보장을 우선할 수 있다.
5년 단위로 재검토하려면 갱신 시점마다 필요성을 다시 판단할 여유가 생긴다. 혹은 더 좋은 상품이 나왔을 때 갈아탈 수 있다.
문제는 나중에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다는 것. 갱신형으로 가입했다가 40대에 비갱신형으로 전환하려면 새로운 상품에 다시 가입해야 한다. 그 사이 암이나 다른 중대질병이 발견되면 새 상품은 거절당할 수 있다.
누구에게 비갱신형이 맞을까
40대 중반 이상이라면 비갱신형을 우선 고려하자. 이미 나이가 찼으니 갱신형의 초기 저가 이점을 누리기 어렵고, 앞으로 보험료가 계속 올라갈 것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기 안정성을 최우선한다면, 10년 뒤, 20년 뒤 갑작스러운 보험료 인상으로 보장을 포기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비갱신형은 그런 걱정이 없다.
현재 건강상태가 조금 불안정하다면, 갱신 시점에 건강 문제로 거절될 위험을 피할 수 있다.
함정은 초기 보험료 부담이 크다는 것. 월 4~5만원대를 10년, 20년 납부해야 한다. 재정이 빠듯한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혼합형도 검토해보자
일부 보험사는 '혼합형'도 판매한다. 예를 들어 55세까지는 비갱신, 56세부터는 갱신형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젊은 시절엔 낮은 보험료를 누리고, 고령층 진입 전에 갱신형으로 전환한다. 초기 보험료는 순수 갱신형보다 높지만, 순수 비갱신형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본인의 인생 설계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60세 이후 암보험이 꼭 필요한가? 그렇다면 비갱신형이 낫다. 그때쯤이면 보장을 줄여도 괜찮다면 혼합형도 한 가지 방법이다.
암보험 선택 체크리스트
- 현재 나이가 30대 초반인가? → 갱신형 우선 검토
- 40대 중반 이상인가? → 비갱신형 우선 검토
- 10년 뒤 보험료 변동을 미리 알고 싶은가? → 보험사 담당자에게 갱신 시뮬레이션 요청
- 갱신 시점의 건강재심사가 우려되는가? → 비갱신형 고려
- 지금 당장 보험료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은가? → 갱신형 고려
암보험을 고를 때는 가입 당시 보험료만 보지 말고, 5년 뒤, 10년 뒤의 변화까지 머릿속으로 그려봐야 한다. 가입 전에 보험사 담당자에게 "만약 10년 뒤 갱신하면 보험료가 대략 어느 정도 오를까"라고 반드시 물어본 뒤 결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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